어제 올리려다 비 와서 돼지국밥 포스팅하고 오늘에서야 쭈꾸미를 올리게 되었네요 후후🐙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언제나 남포동 같은 자리에서 오랜 시간 오로지 '쭈꾸미' 단일 메뉴로만 장사해오신, 남포동 인근 주민들은 한 번쯤 먹어보셨을 바로 그 집! 남포쭈꾸미 입니다-!!
#청일맛집
오늘의 추천 맛집: 남포동 <남포쭈꾸미>
메인 메뉴: 웰빙 쭈꾸미
체인 유무: 남포동 로컬 맛집(체인 x)
영업시간
매일 11:00 - 23:30
골목 자체가 모텔촌으로 가는 초입이라 조금 음산(?)한 느낌이 돌기도 하지만, 남포 쭈꾸미 내부는 밝고 깔끔합니다ㅎ 2층에 연회석도 완비되어 있긴 한데 쭈꾸미 단일 메뉴라 여럿이서 오래 먹기엔 아쉬울 것 같네요ㅜ
쭈꾸미의 효능입니다ㅎ 예전부터 몸에 좋고 타우린 성분 덕에 피로회복에 좋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보니까 뭔가 더 자주 먹어야 할 것 같네요ㅎ;;
남포동 남포쭈꾸미의 메뉴판입니다. 1인분 12,000원(기본 2인분) 하면 다소 비싼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중량이 280g입니다. 물론 조리 후 무게랑 차이는 나겠지만 그래도 깍쟁이처럼 주는 양이 아닙니다🤨
맛있게 드시는 방법도 지금은 바뀌었는데 '2인분은 8분, 3인분은 12분 절.대 건드리지 말고 콩나물, 부추도 넣지 마세요.'라고 돼있습니다(ㄷㄷ..?) 그 후 직원분을 불러주시면 되는데, 아무래도 최고의 맛으로 대접하고 싶어서 그런 거 같은데 꽤나 살벌하게 적혀있으니 웬만하면 따르시길..
그리고 예전엔 순한 맛이 없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순한맛이 생겼다고 하네요ㅎ 지금은 아주 매운맛도 추가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중간맛이 적당하고, 매운맛도 생각보다 크게 맵지는 않았습니다ㅎ
1인분 12,000원이 다소 무겁다 느끼실 수도 있는 학생 및 직장인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엄~~~청 착한 가격대의 점심 특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ㅎ 선택지가 3가지인데 눈에 띄는 건 돌솥밥의 존재입니다. 정식 메뉴엔 없는데 특이하게 점심특선으로만 판매를 하는군요😗
저희는 두 명이서 2인분을 시켰습니다ㅎ 묵은지, 깻잎, 양배추 샐러드, 조미 안된 김, 동치미, 콩나물, 부추, 그리고 잡채까지-!! 아 그리고 개인당 하나씩 달콤 느끼한 찍먹 소스를 주는데 아.. 쭈꾸미랑 너무 잘 어울리는데 추후 서술하겠습니다ㅎ 콩나물과 부추 등 셀프바에서 더 추가 가능합니다.
반찬들이 정갈하니 다들 맛이 좋고 간이 대체로 슴슴한 느낌이라 메인인 쭈꾸미에 곁들이기에 더 좋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 저 마요네즈+설탕 베이스의 소스의 양배추 샐러드 너무 좋고, 쭈꾸미 익기를 기다리는 억겁의 시간 동안 술친구 해줄 잡채가 있기에 든든합니다.
처음엔 아예 축 늘어진 생 쭈꾸미 상태로 올라오는데, 심미적으로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아서 살짝 조리된 상태로 넘어갑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절.대 건드리시지 마시고 가만히 둬야 합니다..
건드렸다가 괜히 밥 먹으러 간 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1인분 280g 2인분이니 원물 상태로 거의 한 근 조금 안 되는 정도인데 판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니 제법 실하게 차있는 쭈꾸미의 자태에 괜시리 두근두근 합니다. (이 날은 순한 맛)
약속의 시간이 되면 드디어.. 사장님께서 등판하셔서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소드 마스터.. 아니 가위 마스터(?) 마냥 익숙한 손놀림으로 맛있는 한입 크기로 잘라주시고 볶아주십니다!
사장님이 "이제 먹어도 된다" 혹은 "몇 분 후 먹어라"는 사인을 주시고, 아주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되었을 때.. 비로소 젓가락을 이 불판 위로 향해도 된다는 거에요...
자 이제 공기밥 하나 시켜서 감질나게 반 나눈 흰쌀밥에 씨뻘건 쭈꾸미를 콩나물, 부추, 김과 함께 한입, 깻잎에 묵은지 싸서 한입, 양념에 잡채 살포시 적셔서 밥과 쭈꾸미 한입에 동치미로 입가심.. 그 순간 살아있음을 느낀다.. 는 거에요ㅎ.. 프렌차이즈 쭈꾸미집에 비해서 간은 좀 슴슴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좋아.." 😋
위에 잠깐 얘기했듯 남포동 남포쭈꾸미의 특제 소스는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며 한층 더 조화로운 맛의 하모니를 만들어줍니다. 뭔가 별거 아닌 소스 같으면서도 새콤느끼한게 양식에서 먹었던 소스 같기도 하고..
마요네즈+설탕+머스터드+피클 렐리쉬 그런 느낌인데 아주 그냥 쭈꾸미 짝꿍입니다😘
싸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 깻잎에 김에 묵은지에 콩나물, 부추, 쭈꾸미까지 두 점 올려서 한입 크게 와앙.. 먹고 소주 한잔 털어 넣고.. 동치미 국물로 정화.. 오늘 위험하다... 여보 오늘 먼저 자.. (미혼)
적당히 남겨둔 쭈꾸미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사장님을 또 소환하면 또 잘게 썰어 김가루 가득한 볶음밥을 올려 볶아주시고, 평평하게 잘 펴주십니다.
쭈꾸미를 먹고 볶음밥을 안먹는다는 것은 '전 인류 쭈꾸미 애호가 협회'를 거스르는 행위인 건 다들 알고 계시겠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21세기엔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된다는거에요..🤨
이건 근데 딱히 설명이 필요 없는 맛없없 조합과 비쥬얼 아니겠습니까.. 한국인의 K-디저트 볶음밥에 또 새롭게 소주 한 병을 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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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인근 주민들은 누구나 오며 가며 봤을 남포쭈꾸미 였습니다.. 물론 각 지역별로 맛있는 쭈꾸미 집들도 많겠지만, 언제 가서 먹어도 늘 맛있기는 힘든데 남포쭈꾸미는 언제나 맛있었던 기억이 남네요ㅎ 그래서 크게 맛 설명이 중요하지 않았던 리뷰 입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쭈꾸미 외길인생.. RESPECT😎
지금 이거 쓰면서 남포쭈꾸미에 낮술 한잔이 간절해지네요ㅜ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해야겠습니다😉
남포 쭈꾸미
부산 중구 광복로18번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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