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잠깐 귀차니즘에 빠졌더니 한 달 금방 지나가네,, 이놈의 블로그란 왜 이렇게 귀찮을까;; 사실 그것도 그렇지만 블테기가 온 이유가 제가 거의 항상 중구(라고 쓰고 집인 남포동 인근)에서 먹다 보니 너무 한정적이라 다양한 맛집들을 소개해드리지 못해서 아쉽더군요ㅜ 그래도 이러다 블로그 접겠다 싶으니 중구 편향적이더라도(?)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오늘의 부산 맛집은 저희 집 바로 코 앞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장터 수구레 입니다-!! 오픈한 지 2년 좀 안됐었던가 그랬는데 위치가 좀 외곽이라 그런가 블로그 포스팅이 거의.. 아니 두 개밖에 없네요,, 그럼 제가 열심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일맛집
오늘의 추천 맛집: 대청동 <장터 수구레>
메인 메뉴: 소 수구레 국밥 + 나물 비빔밥, 돌솥 두루치기 비빔밥 + 1인 된장찌개
체인 유무: 대청동 로컬 맛집(체인x)
영업시간
(추정) AM 10:00 ~ PM 20:00?
포스팅하려니 외부 사진이 없어서 저번에 휴무 때 찍어놓은걸루,,😅
대청동 맛집 장터 수구레의 내부입니다. 깔끔한 내부와 테이블이고 벽걸이 티비도 하나 있는데 보통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ㅎ 입구엔 손 소독제가 비치돼있어요.
짱 친절한 이모님 두 분이서 운영하고 계셨고, 완전 오픈 주방은 아니지만 음식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양이 커튼(?)이 귀엽네요 :) 추가 반찬은 셀프!
메뉴판입니다. 돌솥 두루치기 비빔밥도 궁금하긴 했는데 수구레 전문점이니 저희는 선지 소 수구레 국밥 + 나물 비빔밥 메뉴로 통일했습니다ㅎ 선지를 선호하지 않으면 소 수구레로 시키면 될 것 같네요. (가격은 2022년 4월 기준 500원씩 인상되었습니다!)
원산지 표시판도 아래에 부착되어 있는데, 고추가루와 배추, 김치 모두 국내산 쓰는 경우는 오랜만에 보네요. 선지나 수구레 역시 국내산을 사용합니다 :)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어묵 볶음과 잔멸치 볶음, 깍두기로 깔끔하게 나왔고, 추가 반찬은 셀프로 더 가져올 수 있으니 작게 나왔다고 맘 상하기 없기! 다 깔끔하고 너무 심심하지 않아서 밥이랑 잘 어울렸고 특히 저 엄청나게 작은 잔멸치 볶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에 간장 조합이면 흰쌀밥 또 잘 들어가죠ㅎ 밥 위에 살포시 올려서 잘 말아주어 살짝 찍어먹어도 좋고, 나중에 나올 비빔밥을 싸 먹어도 좋습니다😋
소 수구레 국밥 + 나물 비빔밥의 바로 그 나물 비빔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쥬키니?(애호박?), 무생채, 콩나물 무침들과 "반숙" 계란후라이, 참기름과 김가루, 깨 등이 올라가 있고, 맛 없없 비쥬얼을 자랑합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고추장 통을 쥐고 기호에 맞게 짜서 간을 보시면 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이자 대청동 장터 수구레의 시그니처인 소 선지 수구레 국밥 + 나물 비빔밥의 완전체 샷입니다. 군침이 싸악..!
소고기 국 같은 말간 국물에 고추기름이 떠있는 비쥬얼, 적당히 큼지막한 선지들과 ㅋ콩나물, 파가 보이고 아직은 수줍은 듯 쉽게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수구레! 이때까진 몰랐습니다,, 얼마나 수구레가 많은지🤩
오우 ㅆ... 이게 무슨.. 아니 제가 수구레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고, 가야 포차도 몇 번 갔었는데 이런 충격적인 비쥬얼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방문 당시엔 나물 비빔밥 포함 7천 원이었는데 진짜 휘젓다가 충격받았습니다 이런 압도적인 자태.. 얼른 먹어보자!!!
(굳이 모으지 않아도 대충 이렇게 훌륭한 자태..)
위에 보여드렸던 나물 비빔밥에 반숙 계란을 잘 조져준다음 고추장을 살짝 뿌리고(위에 완전체 샷 보면 하트 모양으로 뿌려줌^~^) 젓가락으로 슥슥 잘 비벼주면 참기름 꼬신 내 폭발하는 존맛탱구리 비빔밥 완성!!
그냥 무조건 맛있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구레란 소의 가죽 껍질과 고기 사이의 아교질을 일컫는 특수 부위인데,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ㅎ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먹습니다😍
그래서 판매하는 곳들도 많아졌고, 곱창이나 다른 내장, 부속 부위와는 다른 기름진 맛과 탄력 있는 식감 덕에 안 먹어본 사람들에게 한번 추천해봅니다.
선지는 보통 두 종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씹히는 탄력이 크고 강한 맛이거나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크리미 한 맛이 있다고 치면 여기 대청동 장터 수구레의 선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크게 비리지 않았고, 정말 부드러워서 선지 안 좋아하는 분들도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어차피 500원 차이라) 싶은데, 아예 못 먹는 분들은 그래도 패스😝
분명 먹다가 찍었는데도 아직 이렇게 많이 남아있네요,, 원래 나물 비빔밥 다 먹고 흰 밥 시켜서 말아먹을까 했는데(이 날 이사하던 도중이라 힘들었음)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 거 같아서 패스했습니다 :(
간혹 수구레 전문점이라 해서 갔는데 흐물한 것만 잔뜩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질리더라구요ㅎ 대청동 장터 수구레의 수구레는 전부 흐물 하거나 전부 단단하지 않아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한우를 씁니다.)
이건 왜 찍은 걸까 생각해보니 다 먹을 때쯤 당면 발견했다고 찍은 거 같네요ㅎ 약간 넓은 느낌의 납작 당면도 들어있는데 없는 것보단 역시 있으면 땡큐😉
수구레는 위에도 많이 설명했으니 추가 설명보단 매장 벽면에 부착된 효능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 참 마성의 식감인 거 같아요. 살캉 살캉하기도 하고 흐물한 것도 있고 기름지기도 한데 또 칼슘, 콜라겐, 아미노산 등등 좋은 성분도 많고 저칼로리 고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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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특수부위들도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고 있죠. 수구레는 아는 사람들만 먹던 부위였는데 최근 3~5년간 가야 포차의 분점 러쉬를 필두로 부산에서도 많은 가게들이 취급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청동 맛집 장터 수구레는 나물 비빔밥과 세트로 함께 나와서 구성도 좋고, 둘 다 너무 맛있고 가격도 7천 원대에 저렇게 미치도록 푸짐하게 나오는 수구레국밥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분히 찾아와서 먹을만하다 생각합니다만, 또 사람마다 입맛이나 가게의 그날그날 컨디션이 다를 수도 있으니 남포동 인근 거주하시거나, 남포동 인근을 올 일이 생긴다거나, 부산 여행 와서 남포동 일정에 전 날 숙취 때문에 해장이 필요하다면 추천합니다!
아무튼 다음에 또 맛있는 맛집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테기 극복하자-!!😂
장터 수구레
부산 중구 복병산길6번길 2
051-247-1213
대청동 장터 수구레는 구) 미 문화원 또는 용두산 공원 후문 맞은편 골목에(대성교회 맞은편) 위치해있어서 남포동 시내에선 좀 거리가 있지만, 또 도보로 그리 멀지는 않고, 지하철 1호선 중앙역에선 도보 10분 정도인데 가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에(40, 81, 86 등) 찾아오기 너무 까다롭지는 않고, 주차는 식사만 잠시 하기엔 바로 맞은편 용두산 공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건강 만세 365 병원 방문하신다면 들리기도 좋은 도보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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